
사실 300일은 수요일이었는데요.ㅎㅎ
이제서야 300일에 대한 글을 올리네요.
그리고.. 월요일에
친구가 술로인해 죽었습니다..
고등학교 친구였는데
그 동안 연락은 안하고 지냈었어요.
거의 20년만에 소식을 들은건데..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알콜중독이었다고 그러더라구요.
뭐가 그리 힘든일이 많았는지.. 매일같이 소주 640미리짜리를 3~4병씩 마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술만 먹고 지내는걸 미리 알았더라면..
저라도 좀 말렸을텐데..
친하고 안친하고를 떠나서
아직 젊은 나이에 그렇게 되버려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다시한번 친구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이젠 저의 단주 300일의 후기에 대해 한번 써보겠습니다.
솔직히 딱히 후기라고할것까지도 없습니다.ㅎㅎ
첨에는 막 날짜도 세어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흘러가는데로 있습니다.
이따금씩 확인한번 해보는정도??
흐음..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술 생각이 전혀 안나나??
납니다!!
엄청까지는 아니지만
먹자골목이나 이런데 지나갈때..
야장에서 맥주나 술을 먹는 모습을 볼때..
이따금씩 하는일이 잘 안될때..
하루에도 수십번씩 술생각이 납니다......
근데 지금까지 단주한게 아깝기도 하고 여자친구가 술을 먹는걸 엄청 싫어하기도하고
여자친구를 술을 끊고 만났기 때문에
여자친구때문에라도 술을 못먹습니다.ㅎㅎ
저의 의지 반, 여자친구 반입니다.ㅎㅎ 이래서 주변환경도 중요합니다.ㅎㅎ
2. 몸의 변화
이건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주변사람들은 얼굴이 확실히 좋아졌다라고는 하는데..
정작 저 자신은 잘 모르겠네요.
근데 확실한건 살은 잘빠집니다.
그리고 잘 찌지도 않고 웨이트를하면
근육이 잘 붙어요.
3. 뇌의 정상화(?)
술을 먹고 다닐때보다는
확실히 머리가 잘 돌아갑니다.
막 아이디어가 번쩍이면서 떠오르고 그런다기보다는
흠.. 무언가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4. 금전적인 여유
확실히 돈은 잘안쓰게 됩니다.
뭐.. 밖에를 나가지를 않으니..ㅎㅎ
쓸일이 여자친구 만날때 말고는 없어요.
5.규칙적인 생활
거의 저는 집 - 매장 - 운동
항상 반복입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랑 싸울일도 없어요 ㅋㅋㅋㅋ
뭐.. 단주의 효과.. 이긴하지만.. 뭔가 좀 부족한거같긴한데..
단주를 한다그래서 뭔가 드라마틱하게 뭐가 막 생기고 그러진 않더라구요 ㅋㅋㅋ
특히나 저는 뭐.. 병원에 입원하고 그럴정도의 알콜중독이나 그런건 아니었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요ㅋㅋ
지금도 주변에서 이정도했으면 한잔정도는 괜찮지 않냐고 그러는데
아직은 전혀 한잔도 마실생각이 없습니다.ㅋㅋ
죽기전에 한잔 하고싶네요 ㅋㅋ
솔직히 처음 단주를 시작했을때보다 어쩌면 지금이 조금더 힘든거같아요.ㅋㅋ
처음 시작할땐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어가지고
진짜 술생각이 전혀 1도 안났었거든요 ㅋㅋ
물론 주변의 유혹들이 조금 힘들긴했었지만
잘 버텨냈습니다.
근데 지금은 또 다른 저와 싸우고 있습니다.ㅋㅋ
이제 이 정도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괜찮지 안냐면서...
그래도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네요.ㅋㅋ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300일인데..
점점 뭔가 더 나아질거라 봅니다.ㅋㅋ
이상으로 저의 단주 300일 후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단주에 관해 궁금한점이나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답해줄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잠실 리센츠상가 제이비통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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